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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년 후에는 '노르웨이산' 말고 '한국산 연어' 먹는다
작성자
스마트해양양식과
등록일
2021-12-21
조회수
349

해수부, 연어양식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지난해 4.3만톤 수입..2024년부터 실증 생산
동원산업·GS건설 양식산업에 대규모 투자 결정
2029년부터 해외 수출시장 개척..경쟁력 강화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우리나라는 연어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3년 후부터는 국내 양식으로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7년에는 수입량의 대부분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해 4200억원 규모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7년까지 4만톤의 수입 연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고, 2029년부터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등 국내 연어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5일 밝혔다.

연어는 웰빙 음식으로 인식돼 연 평균 7%의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연어시장은 약 60조원 규모, 약 480만톤으로 추산된다. 이 중 80%가 양식으로 생산되는데 그 규모는 260여만톤 수준이다. 노르웨이와 칠레가 국제 수요의 약 80%를 충당하고 있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연어. (사진=롯데쇼핑)
우리나라에서도 연어가 인기다. 지난해 연어 수입량은 4만3000톤으로 2009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연어 수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연어류 생산은 1998년 맑은 물 정책에 따른 내수면양식어업 면허 전면 금지와 2006년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으로 급감해 현재 연 3000여톤 수준에 그친다.

해수부는 국내에서 연어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착수했다. 내년 부산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강원(강릉·양양)과 경북(포항)을 순차적으로 완공해 동해권에 연어 생산축을 형성할 계획이다.

동원산업(006040)·GS건설(006360) 등 민간 기업은 연어 양식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민·관 협업을 통해 2024년까지 대서양 연어 5000톤을 실증 생산해 국내 시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대서양 연어는 생물다양성법에 따라 환경부 반입 승인이 필요한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돼 종자 반입과 양식기술 개발에 제한이 있었다. 강원도는 지난해 11월에 환경부 유해성 평가를 통과해 대서양 연어 종자와 사육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아이슬란드 종자 수입 거래선을 확보해 다음 달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연어 질병예방센터도 구축한다. 대서양 연어는 국내 반입에 한계가 있어 질병·종자에 대한 유전자 정보가 부족했다. 질병이 발생하면 대량 폐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4년 연어 질병예방센터를 설립해 연어 질병예방 역량을 강화한다. 또 2028년까지 디지털 유전자 분석기술 연구에 355억원을 투자해 상품성 있는 연어 종자를 생산할 방침이다.

(자료=해수부)
아울러 대기업의 양식 산업 진출로 기존 중소 양식업체가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중소 양식업체는 중간 육성을, 대기업은 본 육성을 담당하는 협업모델을 구축한다. 2027년까지 4만톤의 수입 대서양 연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2029년부터는 생산 효율이 높은 연어 전용사료 개발, 스마트기술 국산화, 사육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중국·홍콩·일본 등 아시아 수출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이와 함께 국제인증(ASC) 획득, 킹연어 실증기술 개발 등을 통해 국제 프리미엄 연어시장 개척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 계획이 원활히 추진되면 총 1645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1조1809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3949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대기업과 양식 중소업체가 협력해 국내에 약 4200억원 규모의 대서양 연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산 대서양 연어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애신 (vam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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